노정남 대시증권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대신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는 해"라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전략으로 대신증권이 가장 먼저 진출한 시장은 일본이다. 노 사장은 "일본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라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잡기 위한 전단계로 아시아 시장의 대표주자가 되려는 대신 입장에서 일본시장 공략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신증권의 해외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증권이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홍콩, 중국, 베트남 등에 이미 한국의 증권사들이 자리잡고 있지 않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이머징 마켓에서는 아직 할일이 많다"며 "국내에선 추진할 수 없지만 이머징마켓에서는 통할 사업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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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자사의 최대 강점인 '브로커리지 사업'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시작할 방침이다. HTS에서 일본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한 것처럼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브로커리지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노 사장은 "대신증권과 제휴를 맺는 모든 나라의 주식을 안방에서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신증권이 국내 브로커리지 분야에서 최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과 관련한 인수합병(M&A)설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노 사장은 "(내가) 증권사를 새로 시작한다고 해도 대신증권은 매력적인 M&A 대상"이라면서도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M&A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