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는 유기농 신선식품 최고 브랜드인 풀무원 (10,770원 ▲100 +0.94%)에 이어 국내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LG생활건강 (349,500원 0.00%)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제조업체는 유통업체로부터 소비자의 예상 반응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고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와 스윗 스팟 프라이스(최적 가격대)를 파악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최대 생활용품 전문 기업으로 1위 할인점인 이마트와 공동 노선을 걷게 됨에 따라 생활용품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연간 시장규모가 1조8500억원에 달하는 생활용품 시장에서 31% 시장을 점유한 LG생활건강이 가격 측면에서 파상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JBP를 통해 선보이는 상품은 기존 제품이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되는 과정에서 들어가던 마케팅 비용이 절약돼 10% 이상 제품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때문에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의 제휴는 연간 시장규모가 4000억원대에 불과한 신선식품시장에서 풀무원과 제휴를 맺을 때보다 더 파괴력이 클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하는 치약, 비누, 샴푸,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JBP이 실행될 것"이라며 "화장품은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제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식품에서부터 생활용품 가전 등 유력 업체들과 전방위적 JBP 제휴를 맺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올 연말까지 상품 카테고리별로 적합한 기업들을 찾아 JBP 대상 업체를 10~15개까지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