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우리도 800MHz 달라"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2.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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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도 800MHz 주파수 대역을 우선 배정해 달라며 800Mhz 공방전에 합류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9일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최종 인가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정보통신부에 '800MHz 주파수 우선 배정' 'SK텔레콤 특수관계자 800MHz 재판매 금지' 등을 담은 건의문을 제출했다.

협회는 우선 "800MHz 여유 주파수 대역을 케이블TV업계에 최우선 배정함으로써 공정한 방송통신 융합경쟁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SK텔레콤 특수관계자의 800MHz 재판매는 모든 사업자들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부 재판매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금지하고, 공정하고 실질적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정책을 조기에 도입해 달라고 정통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이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결합서비스 규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서비스간 상호보전 금지, 경합상품 요금 하한제 도입, 유선전화-인터넷전화(VoIP)간 번호이동성 조기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협회는 "방송시장의 공정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통신사업자가 방송시장에 진입할 경우 방송서비스부분의 조직분리를 의무화하고, 전주·관로 등 필수설비에 대한 동등접근을 보장하고, 압축방식 등 케이블TV에 대한 기술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정통부에 요구했다.

케이블TV업계가 정통부에 건의문을 제출한 것은 올 하반기 상용화될 예정인 인터넷TV(IPTV) 시장에 KT에 이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SK텔레콤까지 진입할 경우 유료방송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업체들에만 유리한 특혜적 규제 환경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경쟁할 사업자들에게 동등하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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