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반갑다! 철광석가격 65% 인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2.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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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는 철광석 가격 인상 소식을 환영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발틱 건화물 운임지수(BDI)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9일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은 1150원(2.92%) 오른 4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해운 (5,220원 ▲40 +0.77%)대한해운 (1,913원 ▲56 +3.02%)도 각각 400원(1.06%), 500원(0.27%)씩 올랐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 운임은 석탄과 철광석 등 상품 가격과 관련이 높다"며 "통상 상품가격의 30%정도였기 때문에 상품(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운임도 오른다"고 설명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수입 단가 협상 타결은 기다리던 희소식의 서곡과 같다"며 "해운, 특히 건화물선 업황에서는 가격인상률보다 그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후 건화물 시장 악화는 철광석 수출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는 선주들이 단기적으로 가격 덤핑을 했기 때문인데 이번 단가 협상 타결로 물리적 수요가 살아나 용선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선도가격 대비 10% 저평가 되어 있는 파나막스(Panamax) 시장과 철광석 수입단가 소식이 BDI의 상승을 지속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화물선 업체인 대한해운 (1,913원 ▲56 +3.02%)(목표가 35만원)과 한진해운 (5,220원 ▲40 +0.77%)(7만4000원)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해운시장의 호황이 예상되면서 일부 조선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은 벌크선 수주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큰 관계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말 잔고 기준 현대중공업의 벌커 수주 잔량은 4.7%, 대우조선해양은 5.4%에 불과하다"며 "STX조선 (0원 %)이 26.1%로 그나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 (375,000원 ▼500 -0.13%)는 0.97% 상승했다. 박현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철광석 가격 인상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됐을 뿐 아니라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어 철강업체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포스코에 대해 '매수', 철강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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