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태, 차(茶)값 사상 최고 전망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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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홍차 수출국인 케냐가 유혈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차(茶)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 차 포럼에서 "케냐에서 발생한 유열사태로 차 생산이 1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차 값은 사상 최고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지 케냐에서는 벌써 가격 급등 조짐이 일고 있다. 케냐에서 차값은 사상 최고인 킬로그램당 2.5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10년간 케냐에서 차값이 킬로그램당 2달러를 넘은 적은 없었다.



지난해 글로벌 차 도매 가격은 킬로그램당 평균 1.95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6.5%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로는 2002년 이후 최고다.

특히 양질의 홍차가 다량 수확되는 케냐의 리프트 밸리 지역이 폭동으로 심한 피해를 입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냐 사태의 불똥이 커피시장에도 튀고 있다. 케냐 사태가 인근 국가 우간다의 커피 수출을 저해함에 따라 아라비카 커피는 지난주 파운드당 1.6015달러까지 올라 1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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