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자금유입, 주식형→채권형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2.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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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

펀드 신규자금 유입의 중심축이 주식형에서 채권형펀드로 이동중이다. 주식형펀드로의 저가매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규모가 크게 줄었고, 오히려 증시 변동성 확대와 금리인하 기대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재투자분(192억원)을 제외시 135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3억원 늘었다. 작년말부터 글로벌 증시 약세로 꾸준히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됐던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로 신규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높은 수익을 낸 일부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하고 있고 저가매수를 노리는 신규자금 유입이 엇갈리면서 전체 설정액 증감폭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펀드 자금유입, 주식형→채권형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채권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1504억원 증가했다. 특히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금리가 급락하면서 장기 채권펀드로 금년 들어서만 2조5647억원이 몰렸다.



단기채 등에 투자하는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는 2조2232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수탁고 증가규모는 12조4086억원에 달한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기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개별 펀드로는 국내주식형의 경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 C-A'로 각각 144억원, 69억원이 유입됐고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와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 1ClassA'에서는 41억원, 20억원이 빠져나갔다.

펀드 자금유입, 주식형→채권형
해외주식형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와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Class-A',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1C-A'로 각각 54억원, 42억원, 3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주식형펀드와 MMF에 각각 13조4000억원과 12조4000억원이 유입되며 주가 조정기를 이용한 공격적 펀드투자와 조정기 현금비중을 높여 투자 대기자금으로 보유하려는 보수적 투자의 양극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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