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국내주식 3개만 보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2.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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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기준 현대重·두산重·LPL만 편입

지난해 10월말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지난해 말 현재 국내주식에서는 조선과 기계, LCD에서 국내대표급 종목인 현대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LG필립스LCD 3개만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종목에 대한 인사이트펀드의 취득가액은 당시 설정액 4조7000억원의 10.3%인 4870억원에 달해 자산운용협회가 밝힌 인사이트펀드의 국내주식편입 비중과 일치한다.



1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 (155,700원 ▼4,000 -2.50%) 46만8000주와 두산중공업 102만749주, LG필립스LCD (12,600원 ▲290 +2.36%) 180만주 등 3개 종목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국내에서 업종대표주로 꼽히는 '일등주'이다.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 28조3480억원(18일 기준)으로 시총 3위의 기업이자 조성업계의 '황제주'로 불린다. 인사이트펀드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모두 2328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일이 지난해 10월 31일임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 주식은 11월~12월 2달간 매수한 것이다.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49만7400원. 인사이트펀드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40만원대 중반~50만원대를 오르내린 11월 중순~12월 중순에 집중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11월 7일 52만8000원의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 1월30일 28만6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주가는 반등하며 18일 37만3000원으로 마무리됐다.


평균 매입단가를 고려한 인사이트펀드 설정 이후 현대중공업 주식의 평가 손익은 -24.9%가량 되는 셈이다.

기계업종 대표주인 두산중공업 (19,540원 ▲90 +0.46%) 주식도 102만 749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중공업도 시총 13위(13조928억원)를 달린다.

취득금액은 1674억원. 주당 평균 매입가는 16만4000원이다.

두산중공업 주가가 장중 16만원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지난해 11월 초. 이에 따라 인사이트펀드는 이 시기에 매수를 잡중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말 하락장에서 빠지기 시작해 18일에는 12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취득시에 비해 주당 4만원 가량 내려앉았다.

특이할만한 대목은 LCD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점이다. 인사이트펀드는 LG필립스LCD주식 180만주를 인사이트펀드에 편입시켰다.

미래에셋의 대표펀드인 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도 포트폴리오(지난해 12월 초 기준)에서 LG필립스LCD를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펀드가 LG필립스LCD주식을 편입시킨 이후 다른 국내주식형펀드에서도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일어날 지도 주목된다.

주당 평균 단가는 5만3000원. LG필립스LCD주가도 18일 종가 기준으로 4만3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주당 1만원 가량 손실을 입고 있다.

미래에셋에 정통한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횡보장에서 미래에셋운용은 인사이트펀드처럼 중국관련 업종대표주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의 성장세에 대한 견조한 믿음을 갖고 가되 주가 상승시 반등폭이 빠른 대표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주식으론 중국인터넷업체 바이두,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홍콩 증권거래소, 러시아 최대 에너지사인 가즈프롬 등을 편입하고 있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혼합형자 1Class-A 기준)은 -15.78%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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