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밀라노시장, 명예 서울시민되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2.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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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08년10월 세계디자인 올림픽참가 요청

↑ 모라티 시장↑ 모라티 시장


세계적 패션·디자인 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레티시아 모라티' 시장이 명예 서울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서울시를 방문한 모라티 밀라노 시장에게 '서울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오는 2008년 10월 개최될 세계디자인 올림픽(World Design Olympiad) 참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밀라노 시장의 이번 서울 방문은 지난 2007년 2월 서울시 대표단의 밀라노 방문에 대한 답방 형태로 이뤄졌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라티 밀라노 시장을 만나 패션 및 디자인 관련 '서울-밀라노 양도시간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on Co-operation and Exchanges between the City of Seoul and the City of Milan)'를 체결했다.

두 도시 시장들이 번갈아 가며 양 도시를 방문, 긴밀한 교류협력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시는 이를 통해 서울을 런던, 밀라노, 뉴욕 등에 버금가는 패션·디자인 중심 도시로 육성하고자 하는 시책이 탄력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올해 서울과 밀라노간 교류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밀라노 패션 전시회에 서울업체 참가 및 서울패션 홍보관 운영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서울컬렉션에 밀라노 패션업체 참가 및 서울시에 밀라노 패션 전시관 운영하는 등 패션 및 마케팅 정보 교류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시는 인구 130만명의 도시로 유럽 패션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이탈리아 패션산업의 중심지다. 유럽 다른 도시들에 비해 후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식의 패션을 창조,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자리 잡았다.

시 관계자는 "모라티 시장에게 '서울 명예시민증'을 준 이유는 서울과 밀라노 양 도시간 교류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며 "앞으로 서울과 밀라노간 패션·디자인 산업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 제2조에 의거 서울을 방문하는 외빈 중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나 서울에 3~5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 중 서울시정에 공로가 현저하고 타의 귀감이 되는 경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명예 시민증을 수여 받은 사람은 서울특별시민에 준하여 시정관련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되거나 65세 이후 지하철 무료승차, 각종 시 운영 사업소의 입장료 면제 등 행정상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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