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기자실에서 가진 한·미FTA 반대 방미 활동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의회 내 영향력이 막강한 샌더 레빈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무역소위 위원장은 한국 국회가 비준하더라도 미 의회가 그에 발맞춰 한·미FTA를 조기에 비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 노조를 대표하는 단체인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승리혁신연맹(CTW)과 '한·미FTA에 대한 한미 노동자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서 양국 노동단체는 "체결된 한·미FTA는 양국 노동자들에게 무제한의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임금과 노동조건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양국 의원들이 한·미FTA를 강력히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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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노동단체는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G8 정상회담에 맞춰 현지에서 한·미FTA 반대 활동도 공동으로 전개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쇠고기나 자동차 같은 미국 국내 현안이 풀리는 것뿐 아니라 노동-환경기준 등의 가이드라인이 충족되지 않으면 비준 통과가 어려움에 부닥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 국회가 한·미FTA 를 비준한다면 있는 역량을 동원해서 저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노동부 장관이나 사회정책수석이 누가 됐는지는 중요하지가 않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이 당선인이 지금이라도 노동배제 정책을 철회하고 더불어 국가를 운영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