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주춤…투신권 총알 부족"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2.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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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이달들어 국내주식펀드 유입세 정체…외국계 매도에 흔들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세가 정체됨에 따라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외국인 매도세에 증시가 좌지우지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1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6영업일간 전체 주식형 펀드로는 재투자를 제외하고 7400억원 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5600억원이, 해외펀드로는 180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지난 1월 한달간 국내 주식펀드에만 2조6500억원 가량이 유입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감소한 수치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펀드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달들어 설연휴 전후를 제외하면 자금유입이 500억원 안팎에 불과해 유입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의 매수여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운용사 전체의 자산구성을 분석한 결과, 유동성 내 콜과 예금을 합한 매수여력은 14일 현재 3조5000억원 가량으로 11월말 기준 4조7000조원에서 24%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연구원은 '특히 국내 주식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11월말 2조원 가량의 매수여력이 현재 1조1000억원 가량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불안으로 한국증시 조정도 장기화하면서 펀드 유입세가 정체되고 이에 따라 투신권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장이 이끌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 안정도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세 강화도 미국 경기회복과 글로벌 증시 안정이 선제조건이라 하겠다.

↑ 운용사 매수 여력과 주간 국내주식펀드 유입액 추이 (자료 : 현대증권, 자산운용협회, 한국펀드평가)↑ 운용사 매수 여력과 주간 국내주식펀드 유입액 추이 (자료 : 현대증권, 자산운용협회,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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