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밀 가격 한달 보름새 90%나 폭등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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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수확되는 우수 품질의 밀 가격이 지난 한달 반 동안 90%나 폭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관련 기업들이 공급이 부족한 밀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나선 데다 투기자들의 수요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지난 15일 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고급 밀 가격은 부셀(약 27kg) 당 19.8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사상최고가였으며 불과 1년전에 비해 3배나 튄 가격이다. 미국의 제과업체들이 밀 수출을 줄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한 모멘텀이 형성되기도 했다.



미국 제과협회(ABA)의 리 샌더스 부회장은 "미국의 밀 시장은 통상 3개월치의 여유 공급량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이제 1개월로 줄었다. 매우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곡물 트레이더들은 미국 정부가 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감소 요구 자체가 수급의 위태로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세계 제1의 밀 수출국이다. 해외의 주요 생산국들이 날씨 악화로 고전하면서 미국의 수출량은 늘었다. 미국의 밀 재고는 60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미국 제분업자들조차 캐나다산 밀의 사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반면 비스켓이나 다른 제품에 사용되는 2등급 밀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잘 이뤄지는 상황이다. 가격은 부셀당 10.25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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