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전망]중국발 불안 오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2.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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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랜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MCSI 아시아퍼시픽지수는 2.8% 오르며 6주 동안 계속된 내림세를 끊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3% 뛰며 아시아 증시 중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도 3.7% 상승하며 4주만에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4.7%나 오른 일본 도쿄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가 반갑다.



도쿄 증시는 14일 예상을 상회하는 경기지표 발표에 활짝 웃었다. 일본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 3.7%(연률 기준)에 달했다는 발표 이후 닛케이 평균주가와 토픽스지수는 당일 거래에서만 각각 4.3%, 3.7% 뛰었다.

뜻하지 않은 호재에 코마츠 등 기계 제조업체와 캐논 등 수출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간 증시를 괴롭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모양새였다. 이날 증시 오름세는 일본은행(BoJ)의 0.5% 금리 동결 결정에도 힘을 실어줬다.



15일 벤 버냉키 미 연준(FRB) 의장의 발언으로 하루만에 혼조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지난주 아시아 증시의 모습은 분명 고무적이다. 신용 경색과 소비 위축, 경기 후퇴라는 연타에도 여전한 상승 탄력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주였다.

문제는 중국 증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정부의 긴축정책 우려 속에 15일 1.2%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수출주에, 긴축정책은 은행주에 각각 악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불안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수출입통계치, 19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유동성 관련 지표들이 투자 심리를 재차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 역시 불안한 한주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노라인업계 부실이 금융권 손실을 확대시킬 것이란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소비 위축도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월마트 실적과 20일 소비자 물가지수 등 소비 관련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18일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한다. 21~22일 BoJ 정책결정이사회와 22일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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