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데드라인은 "18일 오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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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떠돌고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18일 오전을 최종시한으로 잡고 통합민주당(가칭) 측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7일 "오늘 오후 4시 앞으로 정부조직법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폭넓은 대책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통합민주당으로부터) 협상에 응하겠다는 취지의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협상의 가능성은 열린 셈. 이에 따라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중에 의견절충을 위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정부조직법 협상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통합민주당 측의 연락을 받고 40여분 만에 취소했다.



나 대변인은 그러나 차후 협상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또 만일 한나라당이 제시한 최종시한인 내일 오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시한에 쫓기기 때문에 (협상)결렬선언을 할 수도 있지만 아직 당에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민주당 쪽에 공을 넘겼다. 그는 "지리한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총선 전략으로 협상안에 대해 다리걸기와 발목잡기를 넘어선 행동을 하는데 이런 전략으로는 총선 승리가 아니라 국민이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통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해양수산부 존폐 여부에 대해 나 대변인은 "(해수부 폐지는) 개편안의 핵심"이라면서 "해수부는 기능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살릴 수가 없다. 작은정부 취지에 어긋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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