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험당국, 국부펀드와 버핏에 'SOS'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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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험감독 당국이 곤경에 처한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를 지원하기 위해 국부펀드(SWF)와 워렌 버핏 등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4위 채권보증업체 FGIC는 감독 당국에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여파로부터 22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보증부문을 지키기 위해 이 부문의 분사를 요청했다.



이는 이른바 악성채권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구조화채권에 대한 보증부문과 지방채 보증부문을 분리함으로써 신용등급 강등 여파 확산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에릭 디날로 뉴욕주 보험국장은 "조만간 (FGIC) 지방채 보증부문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디날로 국장은 또 FGIC의 AAA 등급 유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부펀드와 버핏, 윌버 로스 등 큰손들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GIC뿐 아니라 암박, MBIA 등도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처해 있다. 신용등급 강등의 경우, 암박과 MBIA도 FGIC와 마찬가지로 분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IGC로부터 주택저당증권(MBS)이나 자산담보부채권(CDO)을 구입한 은행들은 FGIC의 분사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분사에 따른 손실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30일 현재 FGIC의 보증 규모는 MBS 310억달러, CDO 280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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