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중국관련주는 사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2.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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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투신권)들이 2월 불안정한 증시속에서도 유난히 '중국관련주'만큼은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2월 들어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801억원과 코스닥시장에서 161억원 등 모두 296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 등 중국관련 낙폭과대주는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은 이달 들어 1466억 40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주가도 31만2000원에서 37만4000원으로 19.87%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관련주중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다. 지난해 12월말 44만2000원이던 주가는 외국인들의 평가절하와 매도공세속에서 1월말 28만6000원으로 35.3%나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견해와 달리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공감대를 얻으며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매기가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KCC와의 합작으로 인한 태양광 사업 기대감도 반영되며 2월 들어 11일 단 하루만 제외하고 줄곧 오름세다.



자산운용사들은 현대미포조선과 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951억5000만원과 655억3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와 함께 중국관련주로 분류되는 에너지와 화학, 해운주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대한해운 (1,913원 ▲56 +3.02%)(250억3000만원)과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240억3000만원)를 2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주가는 각각 32.61%와 8.37% 상승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많이 보유한 동양제철화학 (70,400원 ▲1,900 +2.77%)에 대해서도 자산운용사들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주가는 지난해 11월1일 종가 기준으로 36만4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22일 19만8500원으로 반토막 가까이 주저앉았다. 그러나 2월에 접어들면서 매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월 15일 29만9500원까지 회복되는 등 재차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자산운용사들이 2월 들어 팔아치운 종목은 SK텔레콤 (57,500원 ▼900 -1.54%)현대차 (250,500원 ▲4,500 +1.83%),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 등이었다.



SK텔레콤은 1593억50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차와 한국전력은 각각 1528억300만원과 1111억3000만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나머지 매도 상위 종목들은 모두 매도 금액이 500억원에 이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사들은 이들 3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워 향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국관련주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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