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이틀째 하락..940원대 박스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2.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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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원 중심 ±5∼±10원 변화 정도만 예상

원/달러환율이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2원 내린 94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냈다. 미증시 하락영향으로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1.7% 하락하자 롱플레이가 심화되면서 947.4원까지 상승, 지난 11일 기록한 월고점(946.4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환율상승을 매도기회로 여긴 역외매도세가 출현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등장한 상태에서 18일 미국 휴일로 외국인 주식매수분 처분 매도세가 우선적으로 출회되자 롱스톱이 촉발되면서 2시22분 944.9원으로 하락반전했다.

한주간 변동폭은 4.6원(942.8∼947.4원)에 그쳤다. 주초 이틀간은 전강후약, 이후 이틀간은 전약후강, 그리고 이날 전강후약으로 바뀌면서 940원대 박스권내 답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딜러들은 945원 기준으로 ±5원의 변화를 예상했지만 시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 딜러는 "940원선으로 내려간다면 935원까지 추가로 5원은 더 빠질 수 있고 반대로 950원으로 올라간다면 955원까지 5원은 더 뜰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935∼955원의 박스를 설정하고 있는데 그 이상의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940원대 정체국면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증시나 해외FX 동향 등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주어지지 않는 한 연중 등락폭(932.0∼955.8원)을 벗어나는 환율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컨센서스다.

그러나 추세는 상승으로 돌았다는 점 또한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해까지 수년간 유지했던 무조건적인 환율하락 전망을 고수하는 부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딜링에 있어 센티먼트 변화는 중요하다. 수급만으로 좌우되는 장이 아니고 글로벌 제반환경을 복합적으로 감안하는 시장이 된 이상 저변에 깔린 심리가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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