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 건물 34% 실내공기 오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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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기준치 초과 건물 늘어

서울시내 건물들의 겨울철 실내공기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한 달간 관내 건물 50개에 대해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17곳(34%)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업무시설 21곳 △복합건축물 27곳 △학원 2곳 등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업무시설은 7곳(33%), 복합건축물은 10곳(37%)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학원 2곳은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물 중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넘은 곳이 9곳, 이산화탄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7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건물은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독성과 발암성 등으로 인해 국제암연구센터에서 `발암우려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주로 밀폐된 환경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탄소는 졸음, 두통,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4~10월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건물을 조사했을때와 비교하면 복합건축물은 13.7%에서 37%로, 업무시설은 9.7%에서 33%로 크게 늘어났다"며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의 실내공기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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