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숨은 진주 미분양 고르기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2.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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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미분양아파트]

속이 꽉 찬 미분양 아파트는 없을까.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2만여 가구에 이르고 이 가운데 10만여 가구가 지방에 몰리면서 이들 물량을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입지 여건이나 아파트 품질은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공급 물량 증가와 정부 규제 등 외생 변수로 인해 제때 팔리지 않은 아파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미분양의 경우 최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해제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잘만 고르면 남들에 앞서 투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으로 인해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미분양은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좋은 미분양, 어떻게 고르나=좋은 미분양아파트, 즉 미래가치가 있는 미분양을 고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 여건이다. 재개발 및 뉴타운 개발사업, 교통개선 계획, 택지지구 주변 등 인근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앞으로 입지 환경이 개선돼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



다음으로 층과 향이 좋은 아파트를 선점해야 한다. 미분양은 층과 향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남들이 이미 훑고 지나간 뒤는 늦다. 브랜드와 단지 규모도 중요하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대단지는 같은 조건의 다른 아파트보다 조금 더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분양아파트는 남다른 유혹을 줄 때가 많다. 우선 중도금 유예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혜택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인한 혜택은 몇 백만원인 반면, 아파트를 잘못 구입한 손실은 몇 천만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

앞으로 그 지역의 발전성을 세심히 검토하고 교통여건 개선이나 편익시설, 교육시설 등이 어떻게 들어설 지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눈에 띄는' 지방 미분양=현대산업 (11,370원 ▲550 +5.08%)개발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구역 1블록 1롯트에서 114~287㎡(34~86평) 1040가구를 분양 중이다.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과 경부선전철 천안역이 자동차로 5분 거리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749만원. 금융 혜택은 중도금 50%까지 이자후불제가 가능하다.

대우건설 (3,960원 ▼55 -1.37%)도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3지구에 들어설 108~174㎡(32~52평) 746가구 규모의 '천안백석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730만~790만원으로 중도금의 40%까지 무이자 융자를 해준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마린시티 지역에 세워지는 두산건설 (1,240원 0.0%)의 주상복합아파트 '두산 위브 더 제니스'가 잔여 물량을 팔고 있다. 전체 물량은 148~325㎡(44~98평) 1788가구 규모다. 주거용 건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최고 80층까지 지어진다.

벽산건설 (0원 %)은 울산 북구 천곡동에서 117㎡~167㎡(33~50평) 574가구 규모의 '벽산블루밍'을 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670만원대.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은 광주 서구 쌍촌동 산 166번지에 들어설 159~225㎡(48~68평) 33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가운데 잔여물량 30%를 분양 중이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은 대구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111~179㎡(33~54평) 279가구 규모의 '삼성래미안'의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신도시에 들어서는 '대우 푸르지오'도 일부 잔여분을 해소하고 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및 국도 14호선을 통해 거제, 고성, 진주 등 주변 도시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경남기업 (113원 ▼91 -44.6%)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26블록에서 짓고 있는 116~120㎡(35~36평) 488가구 규모의 신규단지를 분양 중이다. 신도시내 중심상업지구와 1㎞ 이내 거리에 있다. 남악신도시는 목포시, 하당신도심, 대불국가산업 단지,영암국가산업단지, 삼호지방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있어 연계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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