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부산국제항공 연내 취항"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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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부산국제항공에 230억원을 출자..대주주로 참여

아시아나항공 (10,390원 ▼150 -1.42%)이 최대주주로 참여키로 한 저가항공사 부산국제항공이 이르면 올해 안에 비행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부산국제항공-부산시 투자협약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삼구 회장 "부산국제항공 연내 취항"


박삼구 회장은 “많은 분들이 가급적 빠른 시기에 취항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저한 안전시스템 구축과 기종 및 인력 선정 등 준비해 늦어도 연내에는 취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마도 노선은 서울~부산이나 부산~제주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기종이나 운항 횟수 등은 취항준비절차를 마치고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부산국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항공사업 면허 및 운항 증명 취득을 거쳐 내년 6월에 첫 취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가 오는 5월 취항을 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도 되도록 빠른 취항이 필요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박삼구 회장은 특히 다른 저가항공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안전’을 꼽았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아시아나의 안전 시스템 도입과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부산국제항공의 향후 경영에 대해 "우선 경험 있는 아시아나 본사 직원을 선발해 보내겠지만 신입사원은 100% 부산출신으로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 출자계획에 대해 "1차 500억 원(아시아나 230억원 포함)의 자금으로 국내선 운영은 적당하다"며 "추후 국제선을 운항한다면 단계적 증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겠지만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 날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양 항공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제항공에 대한 3자간의 투자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분 46%(230억원 투자)를 확보해, 대주주로서 실질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인식 이후 별도의 팀을 구성, △회사명 변경 (230억원 출자 시점에 ‘에어부산주식회사’로 변경) △사업계획 수립과 항공기 도입 △조직 구성 및 인력채용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저가 항공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산국제항공과의 합작을 통해 부산지역의 사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과 부산국제항공 측의 지속적인 합작 권유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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