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디스플레이, 'AM OLED'도 증설경쟁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02.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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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LPL, 대만 CMEL 등... LCD와 PDP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시장이 올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생산라인 증설 경쟁에 본격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382,000원 ▲7,500 +2.00%)LG필립스LCD (12,600원 ▲290 +2.36%), 대만 CMEL 등 국내외 주요 AM OLED 업체들이 최근 생산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M OLED는 후면광원장치(BLU)에 의해 빛을 발하는 LCD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색재현율과 명암비도 LCD보다 월등해 동영상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AM OLED는 브라운관을 대체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와 PDP 등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 중 AM OLED 라인 증설에 A1라인에 투자한 금액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천안사업장 A1라인에 총 4775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AM OLED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SDI 관계자는 “AM OLED 생산량을 현 2인치 기준 월 150만개에서 연내 2배인 300만개로 늘리기 위한 2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장비국산화 등을 통해 1차투자보다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 역시 올 상반기 중 AM OLED 증설 투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달 LG전자로부터 OLED사업부를 인수, 2개 라인으로 구성된 구미 E1공장 내 1개 라인에서 2인치 기준 월 3만개 수준으로 AM OLED를 소량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LCD에 이어 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로 사명을 LG디스플레이로 변경키로 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LG전자 OLED사업부 인수로 확보한 수동형(PM) OLED 라인과 함께 기존 LCD라인을 AM OLED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이나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중 투자 금액과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LCD 제조사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자회사 CMEL 역시 AM OLED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CMEL은 증설 투자로 2인치 기준 현 월 50만개 생산량을 연내 월 150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두산메카텍 등 국내 업체들과 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사장은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OLED를 탑재한 휴대전화와 TV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현재까지 휴대전화 등 소형부문이 자리 잡은 데 이어, 올해 내비게이션과 TV·모니터 등 중대형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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