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카자흐스탄 지하철 전동차 공급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2.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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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변압기·에스컬레이터 공급 등 지난해 수출 1억5000만불 넘겨

현대종합상사 (18,290원 ▲190 +1.05%)가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대로템과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청에서 알마티 지하철 1호선용 전동차 28량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에 전동차를 공급하는 아시아지역 기업으로는 이번 현대종합상사가 공급하는 현대로템 제품이 처음이다.

중앙아시아 전동차 시장은 오랫동안 러시아 업체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고, 독일 봄바르디에와 지멘스 등 유럽 업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아시아 기업들의 신규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전력청이 발주한 서시베리아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해 내수제품 위주의 러시아 전력시장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12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정부와 세계에서 가장 긴 100미터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포함, 알마티 지하철 1호선에 공급될 총 10기의 에스컬레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시장에서만 지난해 총 1억5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잇딴 성과는 건설, 건축, 기계, 플랜트, 중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현대(HYUNDAI)'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벌일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05년 1월과 2006년 9월에 각각 모스크바지사와 알마티지사를 재개설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추진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선정하고 시장확대에 집중한다 계획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광물자원 개발과 관련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정보통신, 철강제품, 변압기 등 시장과 국가별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가로 시장확대를 가속화해 지난해 실적의 2배인 3억 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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