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 대신 악기든 서울대병원 의사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2.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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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대신 악기든 서울대병원 의사들


병원 현직 교수와 전공의가 청진기와 메스 대신 악기를 들고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병원로비에 모였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13일 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 희망의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에는 단장인 성형외과 장 학 교수와 소아정형외과 조태준 교수 등 교수와 전임의(fellow), 전공의 등 4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서울의대 관현악단 동아리 출신 의사들이 주축인 아마추어 연주모임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부터 매년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음악회를 위해 12월부터 진료, 수술 등으로 바쁜 가운데 짬을 내 연습해왔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관현악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카르멘모음곡 제2번 중 '위풍당당행진곡', 영화음악(오페라의 유령 주제곡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주제곡 등) 등이 연주됐다.

연주회 지휘를 맡은 장 학 교수는 "일상의 진료현장에서 다 전하지 못한 위로의 마음을 음악에 실어 마음의 평화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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