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반등..네고부족+롱심리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2.14 13:32
글자크기

증시·엔 해외변수 호전불구 '전약후강' 재연

개장초 하락을 시도하던 원/달러환율이 반등하고 있다. 전날의 '전약후강' 장세가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9시15분 943.3원까지 하락했던 달러화는 12시48분 945.4원으로 반등했다. 1시20분 현재는 945.00/30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3%를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엔/달러환율이 108엔선을 넘어서면서 엔캐리 청산 우려감도 사라진 마당에 원/달러환율 하락기세가 약한 것에 대해 딜러들은 네고부족을 꼽고 있다.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크지 않고 특별한 수요도 들리지 않지만 기준율(MAR) 밑에서 네고가 약한 것이 대외변수 호전을 믿고 숏플레이를 펼치던 세력을 난감하게 만드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940원 초반대가 940∼950원 박스권의 저점대라는 인식이 심리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스팟 거래량은 90억달러에 육박했다. 설연휴 전후로 연중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뒤 평소 수준인 100억달러선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좁은 범위에서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어찌보면 짧게치는 단타성 거래가 횡행한다는 방증일 수 있다. 실수요가 크지 않을 경우 초단타성 인터뱅크 플레이는 방향성이 제시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증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미증시 상승세의 연속성을 더 확인하자는 안전위주 플레이가 센티먼트를 대변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지난 1월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와 투신권의 역헤지 매수에 하이마트 매각 관련된 달러매수세 등 100억달러가 넘는 수요를 이겨낸 뒤 955원대에서 940원대로 밀린 환율이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환율 재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렵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