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 가구에 무료 수질검사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08.02.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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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총 260만가구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전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진익철)는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가 음용수로서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마련, 시행한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65만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총 260만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01년부터 가정의 수질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매년 약 5만 가구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해 왔다.

시 관계자는 "아리수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45개 수질검사항목에 모두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 등으로 음용을 기피하고 있다"며 "아리수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무료 수질검사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사요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의 5개 항목에 대해 검사하고, 검사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현장검사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이 확인되면 '수질적합 필증'을 발부하고 부적합 판정이 난 경우에는 시료를 채취, 추가 정밀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알려줄 방침이다.

지난해 5만5657가구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75곳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요인으로는 옥내배관 노후가 36건, 물탱크 체류시간 과다가 21건 등이었다.


한편 시는 '아리수 품질확인제'의 확대 시행을 위해 전문요원 이외에도 행정서포터즈, 수도모니터, 시민단체 회원 등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수질검사를 통해 옥내수도관이 낡아서 수질이 악화된 것이 확인되면 옥내수도관을 교체 또는 개량토록 안내하고,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서민주택에 대해서는 교체에 드는 공사비용의 최대 80%(150만원)까지 지원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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