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이라크 대형 유전개발 맡는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0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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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국컨소시엄, 쿠르드 재건사업+유전개발 MOU 체결

한국석유공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유전 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에너지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라크 재건 사업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14일 신라호텔에서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쿠르드 지역 인프라 건설과 유전개발을 연계하는 자원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쌍용건설 (0원 %) 등으로 구성된 건설분야 컨소시엄은 쿠르드 지역에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SOC) 건설에 참여하고 석유공사 등 석유개발 분야 컨소시엄은 유전개발 기회를 얻게 된다. 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 외에도 삼성물산, 대성산업, 삼천리, 유아이에너지 등이 참여한다.

한국 컨소시엄이 개발을 맡게 된 쿠르드 지역 광구의 매장량은 우리나라가 1~2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10억 배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지역 유전 탐사권 획득은 지난해 11월 계약이 체결된 바지안 광구(매장량 5억배럴 추정) 이후 두 번째다.



한국 컨소시엄과 쿠르드 지방정부 양측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자원개발MOU가 한국의 에너지원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쿠르드 지역 대규모 SOC 건설로 전후 이라크 복구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함께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방한 중인 쿠르드 자치정부의 리체르반 바르자니 총리는 이날 오전 이명박 당선인을 예방한 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OU체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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