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전 대사 "李당선인 사퇴했어야"

장시복 기자 2008.02.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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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BBK 명함'을 공개한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13일 "선진민주주의 국가라면 이 당선인은 특검법이 통과됐던 날 당연히 사퇴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께 특검에 출석해 2시간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은 이 전 대사는 귀가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의 범죄는 지난해 12월 광운대 동영상이 나왔을 때 이미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사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2001년 6월 이 당선인을 만나 'BBK투자자문주식회사.LKeBank.eBANK증권 주식회사. 이명박 회장/대표이사'라고 새겨진 명함을 직접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며 이 명함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특검은 이날 이 전 대사를 상대로 명함을 전달받은 경위와 명함을 공개한 뒤 이 당선인으로부터 받은 항의전화 내용 등에 대해 물으며, 이 전 대사로부터 명함 원본 2장을 제출받아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 전 대사는 "내가 받은 명함은 소총이고 동영상은 원자폭탄과 같다. 동영상에서 이 당선인이 '내가 BBK를 만들었다'고 얘기했으면 끝난 것"이라며 동영상에 대한 특검 조사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명함 공개후 이 당선인으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은 것과 관련, "이 당선인이 선거가 끝나면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이후에는 당선인 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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