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개발이나 교통망 신설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의 연립·다세대 등 저가 경매물건에 수십명씩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
1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일 현재 감정가 1억원 이하 수도권 경매 물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8.2%로 전년 동기(93.3%)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1억원 안팎으로 도전할 수 있는 소액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서울 강북이나 경기 의정부, 인천 등 개발 호재 지역 소액 물건에는 평균 20∼30명씩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입찰에 부쳐진 인천 부평구 산곡동 다세대(성화빌라, 감정가 4100만원) 역시 40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낙찰가는 848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207%까지 치솟았다.
경기 의정부 가능동 다세대(성신하이츠빌라)는 지난 4일 경매에서 감정가 5200만원보다 4000여만원 높은 9255만원에 낙찰됐다. 28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만큼 높은 낙찰가율(1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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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서울 곳곳에서 1억원 이하 소액 경매 물건이 나온다.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 경매1계에는 종로구 동숭동 소화빌라 45㎡(14평형)가 나온다. 최초감정가 1억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는 8000만원에 진행된다.
용산구 효창동의 한 단독주택은 오는 26일 서울서부지법 경매4계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건평 42㎡(13평), 대지 37㎡(11평) 규모로 최초감정가는 9487만원이다.
강 팀장은 "소액 물건의 경우 일부 지분만 경매에 부쳐지거나 땅과 건물 소유주가 다른 물건이 많다"며 "아무리 소액이라도 물건을 꼼꼼히 분석해 낙찰 후 낭패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