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산업생산 성장 둔화세 '뚜렷'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2.13 16:32
글자크기
인도의 산업생산 성장 둔화세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통계국은 12일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5.5%보다는 큰 폭의 증가세이지만 전년동기 13.4%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인도 정부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수차례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도 정부의 경기 진단도 지표가 보여주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시중은행들에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긴축 일변에서 완화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8.4%로 1위를 차지했으나 1년 전(14.5%)에 비해서는 초라했다. 광산업과 전력업도 각각 3%, 3.8%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도의 1월 제조업 경기는 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HSBC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프라이어 완데스포드는 "기준금리가 높아지고 루피화 가치가 절상됨에 따라 산업생산이 냉각됐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