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성장, 피부로 느낀다"

뭄바이(인도)=김익태 심재현 기자 2008.02.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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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의 어메이징 기업]<10-3>인도의 신흥중산층

↑ 신한은행 인도 뭄바이 사무소 직원인 모한다스(48)씨↑ 신한은행 인도 뭄바이 사무소 직원인 모한다스(48)씨


신한은행 인도 뭄바이 사무소 직원인 모한다스(48)씨는 전형적인 인도의 중상위 계층이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출신인 그는 직장을 찾아 뭄바이로 올라와 25년째 은행원을 하고 있다.

연봉은 48만 루피(1200만원) 정도. 부인도 은행원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다. 두 자녀 중 딸은 공과대학에 다니고 아들은 고등학생이다. 뭄바이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45km) 가량 떨어진 물룬드(Mulund)에 거주하고 있다. 기름값도 부담스럽고 도로사정이 나빠 전철로 출퇴근하고 있다.



↑ 지난달 27일 뉴델리 시내 식당.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br>
 외식을 하는 사람들.↑ 지난달 27일 뉴델리 시내 식당.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사람들.
모한다스씨는 "10년 전만 해도 중산층이 차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차는 현대자동차 '게츠'다.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산트로'보다 한등급 높은 차다. 인도의 중산층은 보통 800~1000cc의 소형차, 중상위층은 1500cc 이상의 차를 소유하고 있다.

"요즘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는 그는 집도 넓히고, 차도 보유하게 돼 주말에는 느긋하게 여행 등 레저를 즐기고 있다. 특히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가족들과 외식을 자주 한다. 여윳돈도 있어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고 있다.



그는 "은행원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존경도 받고, 급여도 다른 직업보다 많이 받는 편"이라며 자신의 직업에 만족했다.

↑ 외국계 기업체 운전사 프라모드(28)씨.↑ 외국계 기업체 운전사 프라모드(28)씨.
뭄바이에서 만난 프라모드(28)씨는 외국계 기업체 운전사다. 그 역시 기회의 땅, 뭄바이로 와 6개월 전 결혼했다.

프라모드씨는 "뭄바이에서는 많이 버는 사람들은 많이 버는 대로 적게 버는 사람들은 적게 버는 대로 어떻게든 살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뭄바이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달 1만 루피(25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고 있는 그는 신흥중산층은 아니다. "아직 경제적으로 부족해 아이를 가질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웃는 그는 "돈을 벌어 집을 사고 차도 갖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너무 급등해 고민이다. 그는 "집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인데 왜 오르기만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런 부동산값 폭등이 문제가 있다고 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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