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시장 경쟁 '후끈'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2.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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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대우, 2008년 신제품 드럼세탁기 잇단 출시..고객잡기 나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 국내 가전 3사가 봄 성수기를 앞두고 2008년형 드럼세탁기를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올해 드럼세탁기 출시 시기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진행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대우일렉이 지난달 말 기능성을 강조한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삼성, "헹굼물 속 부유물질 98.4% 감소"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4단계로 진행되는 헹굼 기능으로 세제 등 헹굼물 내의 부유물질을 대폭 줄인 하우젠 드럼세탁기를 '청정헹굼'을 출시했다.



청정헹굼 기능 사용시 세탁 배수물에 담가 놓았던 강낭콩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날 정도로 일반 헹굼물에 비해 월등히 깨끗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드럼 내부를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설계해 세탁물과의 접촉면적을 늘려 세탁 효율을 높이는 한편, 세탁물의 섬유 손상이 최소화도록 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패브릭디자인 회사인 '오스본&리틀'의 유럽풍 '잉글리쉬 실루엣' 패턴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도록 했다.


◇LG, "세탁시간 연장 없이 헹굼효과 강화"

LG전자 (105,900원 ▲2,900 +2.82%) 역시 헹굼 기능을 대폭 강화한 드럼세탁기 '트롬'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안심 헹굼은 헹굼 단계를 3∼5회로 늘리고 새 헹굼 방식을 통해 옷감과 세탁통의 세제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세탁시간은 같지만 잔류 세제량과 거품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알러지 케어' 기능도 적용했다.

디자인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세탁기 외부에 '아트 골드' 색상을 적용했다.



◇대우, "인체공학 설계로 허리보호"

대우일렉은 드럼을 11㎝ 올리고, 드럼 자체를 40도 기울여 주부의 허리 보호에 초점을 맞춘 클라쎄 드럼세탁기 '드럼-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돌출된 드럼과 드럼의 경사를 이용한 낙차빨기와 비벼빨기로 옷감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세탁성능은 종전 제품보다 30%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소음은 기존 제품 대비 40% 개선했고, 기존 삶음 코스 대비 45%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운동화 세탁 코스를 비롯해 진드기와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에어세탁코스를 새롭게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물 소비나 전력 소모량이 적은데다 옷감 손상도 적고, 공간활동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올해 150만대 중 절반 정도가 드럼세탁기 시장이며, 매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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