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일외교위 상정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2.13 10:59
글자크기

민노당 회의장 점거…장소 옮겨 회의 개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제출한지 5개월여만이다.

국회 통외통위(위원장 김원웅)는 이날 오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
통외통위는 이와 관련 '한미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통외통위는 지난 11일 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노동당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도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통외통위 회의실을 점거, 김원웅 위원장은 회의장을 국회 내 다른 곳으로 옮기고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를 여는 등 진통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를 하자고 하면서 상정조차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마치 음주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병행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은 논평을 내 "날치기 상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항의하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2월 졸속처리 방침을 즉시 중단하고 국정조사부터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