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6개월째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2.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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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경기하방 리스크 높아져"..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콜금리가 6개월째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중 콜금리 목표수준을 현행 연 5.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추세와 치솟는 물가로 콜금리 인상 및 인하 요인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한은이 콜금리 변동에 많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된 이후 6개월째 동결됐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이어 영국은행(BOE)도 정책금리를 내린데 이어 유럽 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은도 금리동결 방침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과 우리나라의 정책금리 격차가 2.0%포인트 벌어진 상황이어서 금리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시중 유동성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콜금리 변동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10.6%를 기록했다. 광의통화(M2)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11.5%로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유동성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한은은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말에 예상했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경기에 대한 하방 리시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도 전망대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둔화되겠지만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등의 추이에 따른 비용측면의 상승압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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