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빅3'는 6조원에 육박하는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가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대표 화장품 기업.
'1위' 아모레퍼시픽은 한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보적 1위 자리를 지켰고 '프리미엄'을 기치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은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등 3사의 화장품 매출 총액은 1조7503억원. 각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5:2:1이다. 3사 실적만 놓고 봤을때 아모레퍼시픽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의 절반을, 더페이스샵이 LG생활건강의 절반을 이루고 있는 식이다. '이익의 질'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은 더페이스샵이 18%, LG생활건강이 12%로 나타났다.
'1위'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사업으로 지난해 1조107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대비 8.3%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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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방문판매 등 고가 시장이 6.4% 성장해 탄탄한 성장세에 밑거름이 됐고 전문점 등 시판 시장은 매출이 16.2%나 증가해 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전국 960개에 달하는 휴플레이스는 점당 매출이 23% 증가해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매출 증가에 크게 일조했다. 할인점 매출도 15.7% 성장했다. 해외 시장은 지난해 누계 매출이 21.7% 증가했고 중국 시장은 22.4% 성장했다. 특히 중국은 흑자전환으로 수익기반을 확보해 잠재력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으로 지난해 43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3.8% 성장률이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전년대비 58.9%나 늘었다.
오휘,후,이자녹스,수려한 4대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오휘', '후'의 40대 이상 여성 대상 제품들이 급성장하고 '오휘'의 색조라인 O&L, 발효화장품 '숨', 프리미엄 색조브랜드 '바이테리' 등 차별화된 신제품의 조기 시장정착 성공이 주요인이다.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화로 매출 1000억원대의 빅 브랜드 4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의 지난해 매출은 2097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증가했다. 창사 4년만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삼성 출신의 전문경영인 송기룡 대표 체제하에 머천다이징을 강화하고 내부 시스템을 혁신한 점이 주효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13.5% 성장한 238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더페이스샵 송기룡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점당 매출 증대, 해외사업 도약, 글로벌 수준의 시스템 정착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목표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