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2004년 출간한 자서전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꿈'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며 한 말이다.
실제 오바마 상원의원의 성격은 모든 면에서 어머니 앤 던햄을 꼭 빼닮았다고 지인들의 말을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개방적이면서도 똑부러지는 성격을 보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법으로 금지돼 있는 인종간 결혼을 선택했고 양가 부모의 극심한 반대도 꿋꿋이 이겨냈다.
↑어머니와 함께한 어린 시절의 오바마
던햄은 학부 전공이 인류학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박애정신이 뛰어나다는게 주변인들의 한결 같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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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력을 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그녀는 오바마 의원의 아버지와 헤어진 후 만난 인도네시아 기업가를 만나 자카르타로 떠났다. 그곳에서 던햄은 영어를 가르치며 현지의 불우안 이들을 돕는데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녀는 파키스탄의 농업개발은행과 인도네시아 인민은행을 거친 후 자카르타 소재 포드 재단으로 옮기면서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다. 덕분에 그녀는 세계은행(WB)과 국제개발처(USAID)에서 컨설턴트의 경험을 살리기도 했다.
포드 재단 근무 시절 던햄의 동료였던 테란스 비갈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매우 깊었다"며 "그녀는 일생을 불우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성격은 어머니 던햄에게서 아들 오바마에게로 그대로 이어졌다고 그의 이복동생인 마야 소에토로는 말했다.
마야는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편견 없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확실히 우리들을 교육시키셨다"며 "오빠(오바마)와 내가 새로운 폭넓은 관점을 갖고 세상을 대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