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007년도 국제항공 운송실적 분석 결과 여객은 370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고 화물은 10.0% 증가한 313만8000톤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여객의 경우 지난 2003년 5.5% 감소했으나 2004년 25.5%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005년과 2006년 각각 10.2%씩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물은 2003년과 2004년 각각 6.4%와 16.3% 가량 뛰었고 2005년에는 1.9%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2006년 다시 9.1% 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년대비 233.9% 증가한 캄보디아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9.4%) 말레이시아(6.1%) 일본 태국 등 동아시아지역이 항공자유화 추진과 원화강세에 따른 해외여행비용 감소,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인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호주(20.4%) 러시아(52.6%) 아랍에미리트(10.9%)가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0.2%) 영국(-8.8%) 뉴질랜드(-7.0%)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지난해 국제공항협회가 세계 최우수공항으로 선정한 인천공항이 국제여객 3075만3000명(11.2%), 화물 303만3000톤(9.8%) 등의 수송량을 기록했다. 지방공항의 경우 국제여객 소송이 전년대비 21.1% 증가한 628만2000명을 나타냈다. 지방 공항 중에는 김해공항이 18.5% 늘어난 273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적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여객부문에서 9.2%씩의 증가율을 보였고 화물은 각각 11.1%와 6.3% 늘었다. 국제선 여객수송 분담률은 대한항공 36.5%, 아시아나 23.2% 등 국적 항공사가 59.7%를 차지했고 외국 항공사는 40.3%를 점유했다.
국내선 운송실적은 전년대비 2.0% 줄어든 3410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제주노선이 태풍 '나리'의 여파와 근거리 국제선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1.6% 줄었고 내륙노선은 고속철도와 도로 확충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2.7% 감소했다.
항공사별 국내선 수송분담율은 △대한항공 62.0% △아시아나항공 31.6% △제주항공 4.8% △한성항공 1.6% 등을 각각 차지했다.
건교부는 국제선의 경우 중국 베이징 올림픽, 광주비엔날레, 세계곤충엑스포 등과 같은 국제 행사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해외여행비용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미국경기 침체 등으로 세계경기 성장세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화물수송 성장률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