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노텔, 무선 장비 부문 통합 협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2.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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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와 노텔 네트웍스가 무선 인프라스트럭처 장비 부문의 통합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상이 진전이 있을 경우 양사는 휴대폰 사업자들을 위한 무선 장비를 만드는 매출 100억달러 규모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게 된다.



현재로선 모토로라와 노텔 네트웍스 모두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1월 휴대폰 부문의 미래를 위해 매각을 포함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최근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게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칼 아이칸은 모토로라에 주주 가치를 위해 휴대폰 부문을 분리할 것을 요청해왔다. 아이칸은 모토로라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모토로라와 노텔의 협상이 진전돼 합작회사가 설립될 경우 역시 합병을 통해 거대화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텔레콤 부문에서 가장 큰 딜은 알카텔과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합병이었다. 알카텔-루슨트는 그러나 최근 시장 점유율을 잃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주에는 2006년에 매입한 29억4000만유로(43억달러)를 상각한다고 발표했다. 또 실망스런 올해 실적 전망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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