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작 호텔롯데 총괄사장, MB 덕봤나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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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총괄사장직 신설해 장사장 배려...제2롯데월드 추진관련 관측도

↑장경작 호텔롯데 총괄사장(左), 좌상봉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장경작 호텔롯데 총괄사장(左), 좌상봉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


11일 롯데그룹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장경작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이동한 점이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장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고대 경영학과 동기동창으로 재계의 대표적인 MB라인으로 통하는 인물. 이번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이 총괄사장직까지 신설해 장사장을 이 자리에 앉힌데 대해 사실상 '영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돌고 있다. 'MB 덕'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롯데 관계자는 "장경작 사장이 새정부 MB 실세로 통하는 인물이다 보니 이번 총괄사장 보임 인사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호텔 사업부와 면세점 사업부가 분리되면서 기존 월드사업부까지 포함해 총 3개 사업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로 장경작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아래 신동립 대표이사가 면세사업부를, 정기석 대표이사가 월드사업부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임원인사에서 장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사실상 영전했고 장 사장의 후임으로 좌상봉 정책본부 전무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좌부사장은 롯데그룹내 구조본에 해당되는 정책본부 출신으로 그룹내 실세중에 한명으로 꼽히는 인물.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도쿄 주재원을 거쳐 2000년 롯데 정책본부에 합류한 좌부사장은 대표적인 외부 영입 케이스로 꼽힌다. 계열사 경영 전반은 물론, 제2롯데월드 건설을 주도적으로 지휘해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사에서 '장경작 총괄사장-좌상봉 부사장 체제'를 굳히면서 외부 수혈인사가 '권력의 축'으로 전면에 나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장총괄사장 역시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조선호텔을 거쳐 2005년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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