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정보, 개인정보 유출 무료확인 캠페인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2.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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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직장인 이 모씨(30). 즐겨찾던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해킹피해를 입어 주민번호와 성명을 비롯한 다수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해킹으로 입수한 한국인의 주민번호가 외국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이것이 범죄에도 악용된다는 소식을 수차례 접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정보(대표 박상태)는 동남아 지역으로 급속히 퍼져 가고 있는 국내 개인정보의 피해사실 확인과 추가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정보 해외유출 무료확인’ 캠페인을 실시한다.



행사는 한신평정보 (10,050원 ▼150 -1.47%)가 운영중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서비스는 국내 1만여 웹사이트의 실명인증 내역과 야후차이나, 차이나닷컴 등 중국 및 동남아권 국가들의 주요 게시판에 유출된 실명 또는 주민번호를 검색해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해주는 방식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크레딧뱅크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신용카드나 휴대폰을 통해 본인확인을 마쳐야 한다. 이후 국내 실명인증 내역 및 해외유출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해외유출이 확인되면 해당 개인정보가 인터넷에서 더 이상 도용되지 않도록 1년간 차단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호제 한신평정보 부장은 “국내 게임이나 아이템거래시장 등 컨텐츠산업이 성장하며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과 도용피해도 급증, 이제는 중국에서 동남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해외유출 피해자들에게 유료로 제공중인 명의도용차단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정보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속칭 ‘아이템공장’이 점조직처럼 급증, 기업형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개인정보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각종 게시판 등에 노출되는 빈도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중국 웹사이트내 주민번호 노출점검 현황’에 따르면 총 6023명의 한국인 주민번호가 노출됐고, 이는 다시 국내 인터넷사이트에 8498건이 도용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에서의 유출속도가 중국을 추월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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