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착한 초콜릿 어떠세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2.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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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일 '자연드림', 공정무역 초콜릿 구매후기 공모 이벤트도

초콜릿 소비로 저개발 국가의 농민·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상품이 우리나라에도 출시됐다.

친환경먹거리 제공업체인 '자연드림'은 이번 달초부터 콜롬비아에서 아동노동을 쓰지 않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생산한 카카오 원료를, 제값을 주고 들여와 이를 가공한 '공정무역 초콜릿' 제품인 '자연드림 카카오 58%'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콜롬비아 현지 농민에게 직접 현금으로 수익을 보전해주는 현지 회사와 계약해 카카오 원료를 들여왔으며,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녹차가루나 딸기가루, 생크림 등 천연원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연드림은 "그간 초콜릿에 사용됐던 카카오의 다수는 서부 아프리카 산으로 이 지역 농장에서는 9~12살 사이의 어린이 24만8000명이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며 "말리·부르키나·파소·토고 등 가난한 이웃나라에서 인신매매로 팔려온 아이들도 1만25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자료를 인용, "소규모 카카오 재배 농부들은 가구당 연평균 수입이 30~110달러 정도이며 아이들은 가난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카카오 농장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식 자연드림 대표는 "초콜릿 소비자 대부분은 초콜릿이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생산되는지, 그 이면에 있는 아동노동 등 문제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며 "공정한 거래를 통해 지역·이웃까지 함께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자가 기업과 세상을 바꿔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드림 초콜릿은 전국 자연드림 가맹점이나 한국생협연대, 한국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구입가능하다.

한편 자연드림은 12~18일 기간동안 공정무역 초콜릿 구매 후기를 공모, 총 133명을 추첨해 '해외 공정무역 제품 생산지 탐방'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발표일은 27일. 구매 및 이벤트 문의는 자연드림(1577-6009), 한국생협연대(1577-0014), 한국여성민우회 생협(02-581-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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