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바일TV용 메모리카드 세계 첫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2.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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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샌디스크와 공동개발한 DRM적용 메모리카드 MWC2008 출품

SK텔레콤 (51,600원 ▲100 +0.19%)이 세계 최대의 메모리카드 제조업체인 미국 샌디스크와 손잡고, 자사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TV용 메모리 카드를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Mobile World Congress)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오세현 SK텔레콤 C&I 비즈 사장과 엘리 하라리 샌디스크 회장은 11일(현지 시간) 'Mobile World Congress' 전시회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샌디스크의 메모리카드에 SK텔레콤의 DRM솔루션을 적용하는 내용의 '라이센스 및 해외공동 사업' 계약를 체결한다.



샌디스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전세계에 출시되는 모든 모바일용 보안 메모리 카드를 SK텔레콤의 DRM 기술을 사전 탑재하거나 사후 탑재할 수 있는 형태로 생산, 글로벌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샌디스크 메모리 카드에 SK텔레콤의 DRM 기술을 탑재하는 기술 검증을 완료한데 이어 DRM기술이 적용된 메모리카드를 이번에 출시하게 됐다.



현재까지의 모바일 DRM을 적용한 솔루션은 콘텐츠의 저장, 구현 기능이 제한돼 다양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지원하지 못할 뿐 아니라 모바일TV와 같은 스트리밍 콘텐츠의 서비스 지원이 어려웠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DRM은 국제 무선인터넷 표준화기구인 OMA의 DRM 버전 2.0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으로 통신이나 방송 서비스업체들의 프리미엄 모바일TV 서비스와 같은 스트리밍 콘텐츠를 샌디스크 메모리 카드에 안전하게 저장해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콘텐츠 불법 전송이나 유포까지 방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SK텔레콤은 이번 샌디스크와의 공동개발로 콘텐츠 보안 저장 및 배급에 대한 새로운 표준이 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모바일TV 이용자들은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구매하고, 모바일TV사업자들도 다양한 가격 정책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샌디스크는 앞으로 게임,영화, e북,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한국 등 전 세계 시장의 모바일 TV와 개인형 비디오 녹화(PVR) 등 DRM 기술이 활용 가능한 다양한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현 SK텔레콤 C&I 비즈 사장은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개발한 첨단 모바일 기술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 성숙에 따라 양사가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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