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숭례문은 어떤 곳?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2.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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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국보 1호로 지정..국보급 건축물 전소는 이번이 처음

10일 밤 화재로 전소된 숭례문은 1962년 12월 국보 1호로 지정된 국내 대표 문화재이며,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조선왕조가 한양 천도 후인 1395년(태조4년)에 한성 남쪽의 목멱산(木覓山.남산)의 성곽과 만나는 곳에 짓기 시작해 1398년(태조7년)에 완성됐다.



이후 500년 동안 몇차례의 보수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447년(세종29년)에 고쳐 지은 것이며, 1961~1963년 대규모 해체, 보수 공사를 거쳤다.

숭례문은 서울 도성을 애워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이지만 도성 남쪽에 있는 문이어서 사람들은 흔히 남대문으로 불렀다. 현판은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의 기록에 따르면 양녕대군이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숭례문은 1907년 일제가 연결된 성곽을 허물고 도로를 내면서 대로에 둘러싸여 고립돼 있다가 2005년 5월 숭례문 주변에 광장이 조성됐다.

2006년 3월에는 100년 만에 중앙 출입문인 홍예문이 개방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가능해졌다.

한편 국보급 건축물이 화재로 전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984년에는 보물 163호였던 쌍봉사 대웅전이 불 탄 적이 있으며, 2005년에는 산불로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소실됐던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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