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해외증시에 300억불 투자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2.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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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자금 추가 수혈도 고려

중국의 국부펀드가 새해 들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 40억 달러를 투자키로 한데 이어 해외 증시 등에 3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파인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는 조만간 100명의 펀드매니저 신청자 가운데 일부를 가려 해외 증시 및 채권 등에 투자하도록 300억 달러의 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는 "300억 달러는 CIC에 허용된 해외 투자 가능한도의 절반 가량"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CIC는 지난주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도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JC플라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인수하는데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CIC는 현재 전체 자본금 2000억달러 가운데 3분의1은 중국 국영은행과 증권사 지분에 투자한 상태고 약 670억 달러는 농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의 자본 재구성에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는 블랙스톤과 모간스탠리 등 해외 투자에 할당된 몫.

이에 따라 CIC가 국부펀드 자금원인 외환보유액에서 올해 안에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HSBC의 쿠 홍빈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IC는 투자 틀을 다잡고 적절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막대한 자금을 추가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매월 400억 달러 가량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조5300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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