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에 전면전 선포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2.11 09:27
글자크기

주주 직접 설득, 위임장 대결 준비

야후 이사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MS가 적대적 인수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MS가 야후의 주주들을 직접 설득해 위임장 대결로 야후를 손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MS는 위임장을 끌어 모아 야후 이사회 의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이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팀에는 전문 컨설팅 업체인 이니스프리와 M&A 전문 홍보 전문가인 조엘 프랭크, 블랙스톤과 모간스탠리 등의 자문사가 포함됐다.



야후도 주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매킨지파트너의 전문 컨설팅업체인 댄버치와 계약했다. 이 회사는 야후의 주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로비하는 일을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공식적인 그림으로는 야후가 점잖게 MS 제안을 거절한 것처럼 보이지만 피튀기는 M&A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이사회에서 MS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야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야후는 인수 가격이 최소 주당 40달러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 1일 야후 주가 19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31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야후가 원하는 가격은 MS가 지난 2006년 말 야후에 인수 제안을 할 당시 가격인 주당 43달러 보다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당시 야후 주가는 주당 28달러였다.

야후가 원하는 가격으로 인수 제안가를 상향하려면 MS는 120억달러를 추가로 써야 한다. 하지만 MS는 인수 제안가를 상향하기 보다는 위임장 대결을 통한 적대적 인수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