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메인주 등 4개주서 압승(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2.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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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2일 경선 승리시 대의원수 역전 전망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9일 실시된 루이지애나 프라이머리, 워싱턴주·네브라스카주는 물론 10일 메인주 코커스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힐러리가 유리한 것으로 점쳐졌던 메인주 코커스에서조차 힐러리가 오바마에 뒤지는 것으로 집계되자 힐러리 캠페인 진영은 선거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메인주 대의원수는 24명에 불과해 오바마나 힐러리 양측에 별로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클린턴이 유리한 곳에서도 오바마 바람을 누르지 못하자 앞으로 경선 상황은 오바마에게 더욱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는 오는 12일 실시되는 워싱턴DC(대의원수 38명), 버지니아주(101명), 메릴랜드주(99명) 프라이머리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 흑인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이들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둘 경우, 오바마 대세론이 나올 전망이다.

오바마는 네브라스카주에서 7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워싱턴주에서도 67%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오바마는 루이지애주에서도 53%로 힐러리(39%)를 누르고 승리했다.

10일 메인주 코커스 44% 개표 상황에서도 역시 버락 오바마가 57%, 힐러리 클린턴이 42%를 득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힐러리는 1084명, 오바마는 105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2025명으로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12일 경선에서 오바마가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경우 대의원수에서 역전할 전망이다.

한편 힐러리는 지난 9일 실시된 3개주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완패한데 따른 책임을 물어 선거 캠페인 책임자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는 그동안 선거캠페인을 이끌어왔던 패티 솔리스 도일 대신 매기 윌리엄스를 임명했다. 도일은 선거캠페인 책임자에서는 물러나지만 선거 자문으로 힐러리를 계속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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