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MS 인수 제안 거부(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2.10 11:42
글자크기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이번 인수 제안과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 야후 이사회가 MS의 인수 제안이 지나치게 야후의 가치를 저평가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야후 이사회가 8일과 이날 이틀 동안 회의를 갖고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MS가 제시한 주당 31달러, 446억달러의 인수 가격이 불충분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야후측이 11일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WSJ는 야후 이사회가 최소 주당 40달러의 인수 가격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 이사회의 주장대로 인수 가격을 주당 40달러까지 높일 경우, MS는 12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야후 이사회가 인수 제안을 거부하면 MS는 야후 주주들에게 직접 지분 매각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야후가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막기 위한 독소조항을 도입했기 때문에 지분 인수에 앞서 야후 이사회를 회사에서 몰아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인수 가격 인상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확연해 이 역시 쉽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MS는 현재 주당 35달러를 최고 인수 가격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야후가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자력 회생의 길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구글은 MS의 적대적 M&A로부터 야후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인터넷 검색시장 2, 3위 업체인 야후와 MS의 결합에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