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이번 인수 제안과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 야후 이사회가 MS의 인수 제안이 지나치게 야후의 가치를 저평가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야후 이사회가 8일과 이날 이틀 동안 회의를 갖고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MS가 제시한 주당 31달러, 446억달러의 인수 가격이 불충분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WSJ는 야후 이사회가 최소 주당 40달러의 인수 가격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 이사회의 주장대로 인수 가격을 주당 40달러까지 높일 경우, MS는 12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야후가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막기 위한 독소조항을 도입했기 때문에 지분 인수에 앞서 야후 이사회를 회사에서 몰아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인수 가격 인상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확연해 이 역시 쉽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MS는 현재 주당 35달러를 최고 인수 가격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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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야후가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자력 회생의 길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구글은 MS의 적대적 M&A로부터 야후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인터넷 검색시장 2, 3위 업체인 야후와 MS의 결합에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