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A 씨는 지난해 초 투자하고 있던 중국펀드를 환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중국증시가 급등하면서 승승장구했기 때문.
올초에도 중국펀드 수익률이 하락하자 A씨는 작년을 거울삼아 "이때가 투자기회"라며 중국펀드에 가입하려고 한다. 연초 망가진 중국펀드, 설 지나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한화증권은 5일 "중국 상하이 A증시의 주가조정은 4000p 선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며 "2월 초 설 연휴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중국의 폭설로 물가 상승이 우려되지만 투자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의 이석원 연구원은 "이번 폭설로 운송 기반 취약점이 드러났다"며 "향후 대규모 도로확장 공사 등 투자증가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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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스탠스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는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신영증권은 "경험적으로 중국증시와 물가는 6~12개월의 시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 중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하지만 폭설로 인해 인민은행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더 오래갈 수 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영증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중국 금융당국 상황이 중국 증시와 닮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