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구글 방패삼아 MS 인수 막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2.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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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이사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안한 인수안을 두고 다양한 대책을 검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야후 이사들은 전화를 통해 MS의 인수 가격을 상향토록 하는 등 적대적 인수에 대항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검색광고 시스템을 포기하고 구글에 아웃소싱하는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광고를 대신 이용할 경우 야후의 현금 흐름이 개선돼 MS의 인수 시도를 방해할 여지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구글과 야후가 모두 웹 검색 및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이 높은 만큼 반독점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지난 1일 인터넷 검색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을 저지하기 위해 446억 달러(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경영 악화와 주가 급락 등 위기에 처한 야후가 MS의 인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구글도 이를 가만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이번 이사회는 MS의 인수 제안 후 1주일만에 열렸으며 수일내 자리를 마련해 추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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