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고 60년래 최저, 밀값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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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밀 재고가 60년래 최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에 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농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밀 재고량이 오는 5월 말이면 2억7200만부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 예상치보다 6.8% 부족한 것으로 일 년 전보다는 40% 줄어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밀 생산량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해외 수출은 늘어나 밀 재고량은 지난 194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날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서 밀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0센트(2.8%) 급등한 부셸당 10.93달러를 나타냈다. 밀 선물가는 지난 5일 연속 가격 제한선인 30센트씩 상승했다.

이번 주 밀 값은 모두 16% 올라 사상 최대 주간상승폭을 기록했다.



파라곤 인베스트먼트의 브로커 제이미 코헤이크는 "밀 공급이 빠듯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일 뿐"이라며 "지난해 전세계적인 서리와 가뭄으로 밀 생산에 타격을 입은 반면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재고가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26개 상품으로 구성된 UBS 블룸버그 컨스턴트 머츄러티 상품지수 가운데 밀은 3.1% 상승해 납과 설탕에 이어 이날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올들어 밀값은 30% 급등해 이 지수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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