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경기침체 우려 일제 급락

김유림 기자 2008.02.0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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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기업실적 우려와 경기 지표 악화 등 악재가 겹쳐 급락세로 마감했다.

내셔널세미컨덕터와 하이델베르거 드럭마스치넨 등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 하락세로 출발한 후 미국 1월 ISM서비스업지수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58.20포인트(2.63%) 급락한 5868.00으로 마감했고 독일DAX30지수는 235.24포인트(3.36%) 내린 6765.25에 끝났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96.78포인트(3.96%) 급락해 빠진 4776.86에 마감됐다.

애플과 모토롤라 휴대폰에 칩을 공급하는 내셔널세미컨덕터는 2월말로 끝나는 1분기 매출이 4억5000만~4억55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가 당초 제시했던 4억7400만~4억9500만달러 보다 적고 월가 예상치 4억8400만달러에도 못 미친다.



세계 최대 인쇄기기 제조업체인 하이델베르거 드럭마스치넨은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북미 매출감소로 62% 급감했다고 밝혀 독일 증시에서 급락했다.

일본 토요타는 4분기 순익이 4587억엔(43억달러)으로 전년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최근 일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도 9.2% 늘어나는데 그쳐 2년 반사이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는 "1분기는 미국 시장 수요 감소와 엔화 강세로 전년 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는 전날 미국 시장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보다 4% 하향 조정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야마하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TC리서치는 유로존의 1월 서비스업부문 PMI가 50.6으로 전월의 53.1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4년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200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사기관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달 54.4에서 41.9로 급락했다고 5일 밝혔다. 지수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며 월가 예상치 53도 큰폭 하회하는 결과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가르킨다. 지수가 50을 하회한 것은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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