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도 정책 테마에 합류?(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2.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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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게임사업 지원 발언에 게임주 들썩

이명박 정부의 정책 수혜 테마에 온라인게임주들도 이름을 올릴까.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게임산업 활성화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손오공 (1,893원 0.00%)이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10% 이상 상승한채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530원(12.13%) 오른 4900원, 예당온라인 (1,387원 ▲26 +1.91%)은 장 후반 오름폭이 줄며 230원(3.02%) 오른 7850원을 장을 마쳤지만 장중에는 10% 이상 상승한 8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YNK코리아는 9% 이상 상승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도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빛소프트도 장중 7% 이상 오르다 4%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로 적을 옮긴 대장주 엔씨소프트와 왕년의 강자 웹젠도 소폭 상승했다.

이같은 게임주들의 강세는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들과 게임업체 대표들간의 간담회 내용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게임업체 넥슨에서 열린 게임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는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크게 본다"며 게임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게임에 대한 행정의 원스톱서비스나 세제지원, 망개방 등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답변은 이날 간담회에서 게임 업계 대표들은 새정부가 게임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한목소리로 요구한데 따른 답변 차원에서 이뤄졌다.

권준모 게임산업협회장(넥슨 사장)은 "2007년 게임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국내 전체 콘텐츠 수출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산업의 성장 측면에서도 제조업이 연평균 7%인데 비해 게임산업은 30%를 웃돈다"고 게임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이어 "최근 정부부처 개편안을 보면 콘텐츠 산업의 주무부처가 예전과 마찬가지로 흩어져 있는데 이는 반드시 일원화대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의 예를 들며 세제 혜택을 요구하는 등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국 정부는 수출 게임 업체에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콘텐츠 산업이 제조업보다 못한 세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제조업 전업도 검토한 바 있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게임산업진흥원 예산이 100억원 정도인데 다른 콘텐츠 진흥기관과 비교하면 너무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게임 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선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방적인 지원위주의 정책만 펼치지는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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